위암 수술 후 4년차 - 막성사구체신염 진단
그간 별 일이 없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얻은 손가락, 무릎, 이런 관절등이 아픈건 말고
특별하게 매번 환자 추적관찰도 꾸준히 진행했고
검사 텀이 4개월, 6개월 이런 식이여도 한번도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엄마가 갑자기
몸이 정말 이상할정도로 (굳이 비교하자면 풍선이 된것 같은) 많이 붓고
부어 있는 곳에 통증을 호소했다.
특히, 얼굴, 눈두덩이를 포함한 눈주위, 양손, 양발, 양 종아리 등이 정말 많이 부어왔고
심한 통증탓에 손가락을 건드리거나 발을 만지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당장 다니는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볼까도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요새 시국이 시국이라
의사도 없고, 또 대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았다.
우선 급한대로 동네 의원에서 채혈, 소변검사를 했더니만,
동네병원에선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
심혈관/ 신장관련한 질병같다고 하였다.
결국 부지런히 서울대병원 예약을 잡고 2주간 정말 힘든시간을 보내면서
외래를 받을 수 있었다.
교수님은 티비에서도 몇번 뵈었던 오국환 교수님!
얼굴이 낯이 익어 또 오지랖넒은 우리엄마는 아는체를 ㅋㅋㅋㅋ
우선 검사를 해보고 말을 하자고 하셔서 기다렸고 ,
이후에 특별하게 뭐라고 말을 해주진 않았지만, 다시 검사한 소변, 채혈검사에 결과가 좋지 않아서
결국 "막성사구체신염" 의증 소견을 받았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니 따로 예약잡아서 검사하자고 덧붙이시면서..
막성사구체신염이란 ?
막성사구체신염은 신장의 사구체 모세혈관 벽에 면역 복합체가
침착되어 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전체 성인 신장증후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사례의 약 35%를 차지합니다.
증상으로는
심한 단백뇨 (일 3.5~4g 이상)
심한 부종 (손,발등 저알부민 혈증이 원인)
고지혈증, 혈뇨
말씀주신것은 의증이지면 정확하게도 엄마의 증상인 단백뇨와
손발이 정말 풍선 처럼 부어 오르는
그런 부종 증상이 나타났다.
알아보니 막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은 1차적 원인 2차적 원인으로 나뉘는데
감염이나 약물에 의해 올 수도 있지만
엄마처럼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등을 겪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올수 있다고 해서
위암 이놈의 새끼.. 진짜 끈질기다 싶었다.
지금 엄마가 겪고 있는것은 2차성 원인의 막성사구체신염이겠지..
사람이 너무 많아 일정도 한참뒤라서 어떻게 버텨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베드가 나서 2주만에 진행 할 수 있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서 신장 조직검사까지 진행을 하고 나서야 막성 사구체신염(N04.2)를 확정 진단받았다.
서울대 콩팥조직검사는 1박 2일로 입원해서 받아야 하는데, 신장조직검사 이후 엎드려서 움직이면 안되서
이게 제일 끔찍하다는 엄마의 후일담.. (심지어 1인실밖에 없어서 1인실로 입원해야 했는데.. 거의 뭐 파라다이스호텔급 숙박료를
1인실 비용으로 냈다..)
우선 약물치료를 통해서 지금 치료중인데, 특히 자가면역억제제,이뇨제를 포함해서 약을 정말 한움큼씩 먹어야 한다.
다행히 이뇨제와, 자가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서 부었던 손발은 정말 많이 빠져서 다시 원래손으로 돌아왔는데
진짜 사람 몸이 참 대단한게 이렇게까지 부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손을 쓸때 느끼는 감각은 부종이후 다 빠졌어도 저리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그보단 나은것 같기도 하고.
위암 이력이 있는 경우 막성사구체신염 치료시
* 꼭 철분, 비타민B12, 칼슘, 비타민D 는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고 처방해주셔서 부지런히 챙겨 먹기.
* 과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게 (살코기, 흰자, 생선 주로)
* 절대 짜지 않게 먹기 (엄마가 좋아하는 젓갈 안녕, 김치 안녕, 국에 밥말아먹기 안녕)
현재까진 조절 하고 있는 중이지만,
먹는 습관을 하루이틀에 개선해야 하는점과 또 식구들이랑 다른 음식을
챙겨먹는것도 힘들텐데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또 짠하기도하다.
지금은 우선 건강 회복이 우선이니까 챙겨서 빨리 낫자.
다음달 결과 들을때 더 나은 상황이였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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