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Book/일상의 기록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 이병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 이병률
2024.05.06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많이 먹지 말고 속을 조금 비워두라 잠깐의 창백한 시간을 두라 혼자 있고 싶었던 때가 있었음을 분명히 기억하라 어쩌면 그 사람이 누군가를 마음에 둘 수도 있음을 그리고 둘 가운데 한 사람이 사랑의 이사를 떠나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라 다 말하지 말고 비밀 하나쯤은 남겨 간직하라 그가 없는 빈집 앞을 서성거려보라 우리의 만남을 생의 몇 번 안 되는 짧은 면회라고 생각하라 그 사람으로 채워진 행복을 다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되갚으라 외로움은 무게지만 사랑은 부피라는 진실 앞에서 실험을 완 성하라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과 함께 맡아지는 운명의 냄새를 모른 체하지 마라 함께 마시는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가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이런 맛이 날 수 ..
231102 - 오산
231102 - 오산
2023.11.03남들은 시간지나면 다 잊어진다는데 난 왜 안되는거냐 대체. 오늘자 오산시법원 등신같이 소송대리인신청을 안했다. 가서 피고도 안나왔는데 나와있는 원고도 안나온것으로 처리되었다... 쌍방불출. 하..단풍이 물든다. 하늘도 파란게 예뿌네. 그럼 뭐해 시간만 버린걸.. 인생 그지같네 진짜. 결국 11월 30일 한번 더 변론기일. 성가시기도 하지.
231027 - 여수
231027 - 여수
2023.10.273년전에 처음가보고 일하러 잠깐 들른 여수 우린 참 여기저기 흔적이 어지간히 많이도 있다. 한 여름의 중간에 갔던 여수는 덥기 그지없었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그래도 숨은 쉬어졌어. 니가 떠나고 나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 니가 없던 그 옛날의 나처럼 항상 화가 나 있었고 딱딱해진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어. 예전을 곱씹지 않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했었어. 물론 안될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짐을 외면하고 싶었나봐. 너라도 행복해, 나야 어떻게든 살겠지. 그냥 이렇게 살다가 더 늙으면 안나겠지 니 생각 지금은 안되는것 같으니까 그냥 둘래.
231014 - 수원교총웨딩웨딩하우스 촬영 / 본식스냅 장점 그리고 단점
231014 - 수원교총웨딩웨딩하우스 촬영 / 본식스냅 장점 그리고 단점
2023.10.14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오늘은 수원 경기교청웨딩하우스 촬영이 있는 날. 메인 촬영 그렇게 멀진 않았다. 집에서 한 40분 언제나 그렇듯 처음 가는 웨딩홀은 사전 조사를 하긴 하는데.가능하면 가서 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이렇게 외진 곳은 웹으로 찾아 본다.스팟정보만 있고 특별한 정보도 없으니까.뭐지....... 도착해서 보니 주차부터 똥망 ㅋㅋㅋㅋ와 이런 그지같은 주차가 있을수 있나. 혼주들이 주차하는 곳 한 10대가능.나머지는 다른 구역이 있긴한데 따로 걸어와야 하고 붙어 있는 경기도청에 대고 와야 하는데.경기도청 행사중이면 차댈곳이 1도 없음. (하필 이날도 행사중 / 심지어 비도옴)싹싹빌고 간신히 비상구역에 주차.. 중요한건 도청에...행사가 어마무시하게 많다는 점 대충 저렇게 서가지고 저리가라 손짓..
2016년 4월 1일 오래전 사진
2016년 4월 1일 오래전 사진
2022.04.01오래전에, 가족농장에서 작은 고양이를 데려왔었다. 정말 작고 작았던 아이였는데, 조그맣던 놈이 하도 활발해서 짜식, 엄청 건강하네... 했더랬다. 우리는 기르기 어려워서. (이때는 단추도 없던 시절이라) 다시 시골로 데려갔는데. 다음주에 갔더니 큰 삵 같은 놈이 물어 죽여 안그래도 조그맣던 몸이 배배 말려 흙길가에 굳어 있었다. 시골에 가기 전까지 해도 유독 짱짱했고 일주일만에 얼마나 자랐을까 눈도 부시고 등따신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 녀석은 그 볕에 말라붙어 있었었다. 이 녀석에겐 그 볕이 괴로움과 죽음이였지겠지. 갑자기 찾아진 메모리들의 틈에서 생각나는 작은 녀석의 기억.
22 03 06 - 사전선거
22 03 06 - 사전선거
2022.03.06나도 투표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하면 안될것 같아서. 사실 안한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박그네를 넘어서는 정말 1도 모르는 석열이형이 되는것은 안되겠다 싶었다. 언제나 그랬듯 민주당. 노무현처럼 100프로. 문재인처럼 90프로 마음이 동하진 않았지만. 공장을 다녀 작업복만 입어 입어보고 싶었던 교복을 못입는 학생들이 있다기에 교복을 시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못살았던 기억이 있어 누구보다 없는 사람 아픈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대통령이면 뽑을만 했다. 또 참 똑똑하잖아. 이정도면. 어차피 공약은 100프로 다 지키긴 어렵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올화이트인 대통령보단 낫지. 새누리자한국힘당은 5년동안 번듯한 후보하나 못만들어 결국 검찰총장 만들어준 대통령 통수치게 권력욕 펌프질 ..
21-11-29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21-11-29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2021.11.29다른사람이 어떻게 보는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누군지 내가 누구인지 먼저 생각하기. 누군가의 평가앞이 두려운 일상이 매일 반복되더라도, 조심할지언정 두려워 말자. 나를 두고 조금 뒤에서 보면 남이 나를 평가하는것에 대해 조금 자유로와지더라. 나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대로 나인 삶을 살아보자.
21 07 13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21 07 13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2021.07.14인과라는게 있을텐데, 항상 어떤 행위를 반복하거나 어떤 행동이 나오는 것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왕왕 그렇지 않는 경우를 보았지만 대게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아직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그럴 텐데 말이다. 어떤 일을 겪고 있거나 닥쳤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당사자일 텐데, 주변의 사람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 도덕기준을 들이밀어 이런 문제는 너때문에 생긴 거야, 아니면 상대방 때문에 생긴 거야 라며 줄로 쫙쫙 그어진 재판은 안 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다하는 것을 하는데도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남들이 다하는것을 못해도 지적하고 대체 어떻게 그 중간을 이 어린아이들이 찾으라고 하는것인지 모르겠다.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린아이일까? 어른도 못하는 일을 어떻게 아이들보고 하..
21 07 05
21 07 05
2021.07.07하나의 어떤 일을 겪음으로서 많은 경험을 단축해서 하게 되고, 엄마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주는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사랑이 어떻게 한 사람을 가꾸고 바꾸는지 그분이 주는 영양분이 나를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큰 힘이 생겨왔던것인지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 필요하다고 꽉 쥐고 있어도 더 잡을수 없을것 같고 잔소리와 간섭이 지겹다고 느슨하게 잡으려 해도 결국엔 또 찾아 가게 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양분같은 사람. 내가 누군갈 챙기는게 미친듯 지겹고 힘들고 지겨워도 결국 그게 다 엄마한테 받은 사랑이 많아서겠거니 해. 다행히도 이제는 수술도 잘되어 회복중이지만. 항암도 남았지만. 잘되겠지. 조금 더 힘을 내봐. 손녀딸 시집가고 하는 모습도 보셔야지.
감정교류
감정교류
2021.06.28여러모로 웃긴 놈. 오라하면 안오고, 가라하면 안가고, 부르면 가고. 방금전에 애달프게 불러도 오지도 않던녀석이 지가 먹고 싶은 간식을 먹을때는 곰살맞게도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자기가 마치 아기인양 얼굴을 부비댄다. 사람처럼 침대로 뛰어 올라와 실컷 코골고 자다가 내가 지나가면 저렇게 자다가 미어캣 빙의해서 잠시 고개를 내밀뿐 역시나, 나와보진 않는 녀석. 그럼에도 식구중 누구 하나 없는 날엔 쇼파 구석에 앉아 사람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문만 바라보며 누워있다가 마지막 식구가 들어와야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자는 녀석. 기분이 안좋은것 같은것을 탐지하면 그렇게 무시하던녀석이 엉덩이를 덩실거리며와서 뭉툭한 앞발로 툭툭 치며 자기보라고 건드리며 장난을 거는 녀석. 3년을 같이살더니 식구가 다됐다. 어지간한 가족..
한 철의 꽃
한 철의 꽃
2021.04.05고작 한순간 피고 질 것을 알기에 그렇게 화려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