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가족농장에서 작은 고양이를 데려왔었다.
정말 작고 작았던 아이였는데, 조그맣던 놈이 하도 활발해서 짜식, 엄청 건강하네... 했더랬다.
우리는 기르기 어려워서. (이때는 단추도 없던 시절이라)
다시 시골로 데려갔는데. 다음주에 갔더니 큰 삵 같은 놈이 물어 죽여 안그래도 조그맣던 몸이
배배 말려 흙길가에 굳어 있었다.
시골에 가기 전까지 해도 유독 짱짱했고 일주일만에 얼마나 자랐을까
눈도 부시고 등따신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 녀석은 그 볕에 말라붙어 있었었다.
이 녀석에겐 그 볕이 괴로움과 죽음이였지겠지.
갑자기 찾아진 메모리들의 틈에서 생각나는 작은 녀석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