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의 기록] 21 07 21 - 항암 시작 7일차/ 위암3기 항암치료

 

하루하루 더워도 너무 더워서 하늘을 보면

내가 눈을 제대로 뜨고 있는것인가 생각이 들어

하늘을 보면 저 멀리선 비를 가득 태운 검정 구름들이

우글우글 몰려온다. 완벽한 미친여름.

간만에 건강앱에서 수면시간 보고 식겁했다.

항암 한 바로 다음날이라 최악의 컨디션과 상태를

자랑하던 금요일은 폰을 침대에

던져두고 엄마 옆에 있었더랬다.

일주일 꼬박 잠을 거의 잘 수가 없었다. 

한두시간 간신히 잠자면서 매일 아침마다 더워

죽겠다를 연발하며 엄마 옆에 가서 항상 묻는말

"엄마 배는 어때?", "아프진 않아?"

 

5일차에 몇일만에 체중도 너무 많이 날라가고

구토와 오심등이 너무 심각해져

잠시 한번 중단하고 그 다음날 서울대병원에서

말한대로 가까운 병원에가서 링거를 맞고 

식욕증진제까지 처방받았다.

 

나로써는 그냥 우선 모자란 포도당이라도 좀 보충한답시고 수액을 맞게 해드렸는데, 왠 상상치도 못할 최고의 효과가 나타났다.

 

갑작스레 부작용들이 완화되었고 지금은 좀 많이 나아져서 바로 몇일전보단 훨씬 많은양의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화장실도 혼자 잘가거나, 구토증세도 오심도 많이 완화되었다. 

무슨 링거인지 궁금하다;;; 못물어봤다, 

다만, 냉정한 동네병원의사 왈 "이 약은 비급여구요, 실비보험 안됩니다." 뭐 알겠는데 그렇게 콕 의사가 찝어서..

어차피 간호사가 이야기 해줄껀데. 

그리고 처방받은 액상형 식욕증진제. 이 두개의 콜라보레이션이 엄마를 많이 좋아지게했다.

 

혹여 2차때 또 3차때라도 이런증상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방문할예정.

 

그동안 엄마꼐 왔던 부작용을 정리하면 
1. 구토 (이건 수도 없다. 타이밍도 없다. 티비에서 음식만 나와도 구토한다.)
2. 전혀 소화가 안됨. 그리고 설사를 시작했다. (서울대 병원에서 구토억제제와 설사약까지 처방해줘서 상비로 있다) 
3. 오한 / 오심 이건 뭐 그냥 계속 달고 있다. 
4. 손발 저림 
5. 차가운 반찬통을 꺼낼 수 없어 면장갑과 고무장갑의 콜라보로 반찬통을 꺼낸다.
6. 식사할때 넘지기 못하고 입에서 불려먹으려하나. 한번 삼키는게 한 세월이다. 
7. 약간 티날정도의 탈모 증상
8. 무기력과 예민함이 동시에 옴
9. 항암제 투약후 20분 후 간헐적 복통호소
10. 차가운 것을 마시거나 넘기질 못한다.

 

그리고 주사를 맞고 나서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 주사맞은 곳이 이제 서서히 덜아프기 시작하는 정도이다.

주사는 정말 통증이 오래가는 듯 하다.  그래서 이게 무조건 오른손 잡이는 왼팔에 놓는다.

 

식사는 이런저런것들 잘 드시려고 노력하는데

집에서 한 반찬이 뭐 특별한것은 없어도 골고루 드시는 편이다.

 

뜬눈으로 밤샌것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2차 3차도 엄마가 지금처럼만 잘 벼텨주면 아주 바랄게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