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의 기록] 21 08 03 - 젤록스 항암 2회차를 앞두고 / 위암3기 항암치료
찌는듯한 무더위에 온몸이 녹아내릴 지경이다.
볕이 드는 순간부터 온 지면을 데워 해가 져도 한참을 바닥이 머금었던 열기를 뿜어내고
새벽녘즘이 되어야, 그래도 좀 살만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더위들이 매일매일 사람의 기력을 뽑아 놓고 있다.
항암 1회는 정말 힘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위암 수술 이후, 삶의 모든 생활의 패턴이 변했는데, 그 중심에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항암이 있던것 같다.
수술 이후 조금이나마 안심했던 일상에서 다시 돌아온 큰 위기가 아닐수 없었는데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섭식에 대한 두려움과 약에 대한 공포까지 발생시켰다.
흔히 엄마는 항암중 식사를 하실땐 "자갈을 입에 넣고 씹는 기분이야" 라고 하셨고
입에선 열심히 씹고 있지만,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셨다.
예방항암이든 표적항암이든간에, 이렇게 암세포를 죽이는일이 쉽지 않고 어려울지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매번 엄마를 볼때마다 속상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간신히 이렇게 음식을 넘기면 구토하기 일쑤였고, 토하고 넘긴음식은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그나마도 좀 넘겼다고
설사를 수도 없이 해왔다.
결국 몇일만에 항암시작할때에서 몸무게는 5KG이나 빠졌고, 병원에서도 주치의를 만들어서 자주 다니라하였으니
우리도 결국 집앞에 병원에서 수액과 식욕증진제의 도움을 받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고된 날들인데, 엄마는 용케 잘 버텼고
일주일 항암을 하지 않는 휴식기동안 먹지 못했던 차가운것들 (약을 끊자마자 바로 차가운것을 먹을 수 있더라.
신기하게 ;;) 그리고 드시고 싶었던 추어탕, 여자친구가 사다준 추어탕 이런저런 것들을 조금씩 드시면서
회복했다. 몇일만에 5kg중 다시 3kg를 회복하고 이제 2차를 준비한다.
처음이라 당황했다, 두번째는 좀 더 잘 대처하마 라는 이런 각오가 쓸모없다지만.
엄마는 또 남은 항암을 잘 버티실꺼다.
그나저나 이번에 병원가서는 좀 더 효율적으로 주사 맞는 시간을 잘 체크해서 좀 빠르게 맞고 나오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너무나 카오스라 쉽지 않다.
고생했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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