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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일 오래전 사진
2016년 4월 1일 오래전 사진
2022.04.01오래전에, 가족농장에서 작은 고양이를 데려왔었다. 정말 작고 작았던 아이였는데, 조그맣던 놈이 하도 활발해서 짜식, 엄청 건강하네... 했더랬다. 우리는 기르기 어려워서. (이때는 단추도 없던 시절이라) 다시 시골로 데려갔는데. 다음주에 갔더니 큰 삵 같은 놈이 물어 죽여 안그래도 조그맣던 몸이 배배 말려 흙길가에 굳어 있었다. 시골에 가기 전까지 해도 유독 짱짱했고 일주일만에 얼마나 자랐을까 눈도 부시고 등따신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 녀석은 그 볕에 말라붙어 있었었다. 이 녀석에겐 그 볕이 괴로움과 죽음이였지겠지. 갑자기 찾아진 메모리들의 틈에서 생각나는 작은 녀석의 기억.